[Fashion&English] 샤넬의 거장 칼 라거펠트 별세

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33
  • 등록 2019-02-22 오후 3:54:23

    수정 2019-02-22 오후 5:26:30

사진출처=칼 라거펠트 공식홈페이지.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 패션계의 거장인 칼 라거펠트 (Karl Lagerfeld)가 지난 19일 파리 근교의 한 병원에서 8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그의 죽음은 전 패션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으며 그가 지금까지 패션에 끼친 영향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한글을 특히 좋아한 독일 태생의 칼 라거펠트는 천재적인 디자이너로 샤넬 (Chanel), 팬디 (Fendi), 본인 이름을 딴 브랜드 ‘칼 라거펠트’까지 3가지의 브랜드를 총괄하는 디자이너였다. 1980년대 샤넬이 영입되면서 3년 후인 1983년 1월 샤넬 오트 쿠튀르 (Chanel Haute Couture) 컬렉션 데뷔 무대를 통해 칼 라거펠트가 죽은 샤넬을 환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의 샤넬 제국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의 패션 또한 독특했다. 흰 백발의 포니 테일 (ponytail) 머리를 고수하면서, 항상 검정색 선글라스를 착용했으며, 슬림 (slim) 한 검정색이나 흰색의 양복을 즐겨 입었다. 2000년대 초반 디올옴므 (Dior Homme)의 슬림 핏 (Slim fit)의 양복을 입기 위해 무려 42kg 을 감량하기도 했다. 셔츠는 클래식한 (Classic) 하이 칼라 (high-collar) 셔츠에 넥타이의 매듭은 언제나 윈저노트 (Windsor Knot)를 매고 약간 느슨하게 풀어 논 스타일이 자유분방함과 클래식한 미의 조합과, 검정색 가죽 장갑을 끼어 약간의 퍼프 함까지 보이는 그의 패션은 라거펠트 만의 시그니체 (signature) 패션이 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원저 노트는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영국 왕 에드워드 8세(후일 윈저 공)의 이름에서 유래됐으며 넥타이의 매듭 부분이 큰 것이 특징이다. Windsor 공이 주로 이러한 매듭을 주로 했다고 하여 원저 노트 라고 불린다. 노트 (knot) 는 매듭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마 영어를 배운 분들은 재미있는 표현으로 ‘tie the knot’ (결혼을 하다) 라는 표현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들어 봤을 것이다. 예전에 혼수 품 중 침대를 직접 만들어 보냈는데, 다 만들고 나면 매듭을 지었다는 것에 유래 도어 tie the knot 가 ‘매듭을 짓다’의 직역도 있지만 ‘결혼하다’라는 의역도 있다.

패션의 거장인 샤넬의 칼 라거펠트의 작품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슬프 일이지만 이러한 거장과 한 시대를 함께 살았다는 사실은 영광으로 다가온다.

그의 패션의 매듭은 별세와 함께 막을 내리지만 그가 남겨놓은 도전 정신, 연구하는 노력, 패션의 한 획을 그은 그의 업적은 길이 남을 것이다.
작업 중인 칼 라거펠트.(사진출처=칼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2006년에 그가 남길 말 중 “Vanity is the healthiest thing in life.” (자만심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건강한 것이다.) 자기애, 자존감, 자신감을 일깨워 주는 그의 말을 다시 세기며...

Karl Lagerfeld 1933.9.10 ~2019.2.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

조수진 소장
글: 조수진 소재: ‘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조수진의 Fashion & English-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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