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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0% 하락한 49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억1200만원, 444억14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자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 역시 전 거래일보다 8.68% 하락하며 8만630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급락은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릴리)에 기술 수출했던 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HM71224’의 임상실험이 중단됐다고 지난 14일 공시했기 때문이다. 주가는 공시 당일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가격제한폭인 9.98% 하락했다.
악재성 공시가 설 연휴를 앞두고 나오면서 시점을 놓고 비판이 제기됐다. 회사는 앞서 2016년에도 항임 신약에 대한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이전 계약 취소 공시를 휴일 직전에 낸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공시 시점과 관련해 기업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미약품 측은 릴리로부터 통보를 받고 곧바로 공시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제약·바이오업계에 호재가 충분해 전반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릴리에 기술수출한 한미약품의 임상실험 중단으로 인해 제약·바이오 업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과거와 달리 임상 중단 이슈에 학습이 되어 있어 영향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당초 우려보다 많이 안 빠졌다”며 “오히려 제약·바이오주는 호재가 많은 상황이어서 만약 한미약품 이슈가 없었으면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주가 주도하는 한 주가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