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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40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 제1공학관 479호 연구실에서 택배물이 폭발해 교수 한 명이 다쳤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한 뒤 사고가 발생한 제1공학관 건물 입구 및 건물 내 폭발 지점 인근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와 함께 특공대와 군, 폭발물 분석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등 70여명의 인력 및 폭발물 탐지견까지 투입해 사고 현장 감식에 착수했다.
그 시각 폭발 사고 소식을 모른 채 수업을 들으러 제 1공학관을 찾은 학생들은 노란 폴리스라인을 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건물에 진입하는 경찰특공대원과 폭발물탐지견들을 목격한 뒤 다급해진 표정으로 공학관 안에 있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뉴스를 보고 사고 소식을 접했다는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김덕호(26)씨는 “처음에 학교에 왔을 대 구급차와 소방차가 와 있어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뉴스를 보니 공학관 건물에서 사고가 났다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학교 측과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40분부터 제1공학관의 전면 출입 통제를 풀고 사고가 발생한 4층 연구실 복도 일부 공간만 폴리스라인을 둘러친 상태다. 대피했던 학생들 역시 다시 공학관으로 복귀해 4층 복도 일부만 제외하고 건물 내를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제폭탄을 정밀분석하고 폐쇄회로(CC)TV 및 피해 교수의 주변인 수사 등을 통해 범인을 추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