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서거]묘역 미리 가보니.."평안·화합 부를 명당"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안장식 준비 분주
행자부 장관·현충원장 최종점검 완료
250명 조문객에 묘역 공개, 일반공개는 빨라야 1달 뒤
  • 등록 2015-11-26 오후 2:21:28

    수정 2015-11-26 오후 2:21:28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안장될 묘역에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묘역 양쪽에 봉황알 같은 돌덩이 2개가 배치돼 있다.(사진=최훈길 기자)
[이데일리 최훈길 조진영 기자] “묘역에서 봉황알 같은 직경 50cm 돌덩이 7개가 발견됐습니다. 이는 하늘과 땅의 에너지가 알 모양으로 응축된 명당 자리라는 뜻입니다. 나라에 평안이 깃들 징조라고 생각하고 묘역을 잘 만들겠습니다.”

26일 오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안장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은 영하의 날씨에도 분주한 분위기였다. 묘역에서 만난 김 전 대통령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모든 일에서 화합이 깃들 징조”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행정자치부(행자부)에 따르면,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70분간 진행된다.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봉송, 헌화, 분향, 운구, 하관, 예배, 허토, 조총, 묵념, 폐식 등을 거쳐 안장된다. 묘역은 현충원의 장군 제2묘역 우측과 장군 제3묘역 왼쪽 능선에 자리 잡았다.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자리다.

안장식에는 유가족(손명순 여사, 자녀 5인), 정종섭 장관(정부대표), 조문객 대표(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홍구·이수성 전 총리), 고명진 목사 등 조문객 250명(유족 125명, 조객석 12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장식이 거행되는 식장에 조문객 250석 자리가 마련돼 있다.(사진=최훈길 기자)
현장에서는 준비 작업이 오전부터 한창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께 묘역을 찾아 안장식 현장을 점검했다. 권율정 현충원장은 이날 오전 직원들과 안장식 예행 연습을 했다. 현재 안장식이 거행되는 현장에는 흰색 의자가 줄을 맞춰 배치된 상태다. 현충원 관계자들은 마이크, 조명 등 시설물을 수시로 점검하는 중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비 수준도 강화한 상황이다. 장군 제2·3묘역 둘레길을 따라 ‘출입금지’ 띠를 둘렀고 군인들이 경계근무 중이다. 안장식장 주변에는 검색대가 설치돼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비표를 사전에 신청해 출입허가를 받은 취재진 등이 안장식장 출입이 가능하다. 일반 시민들은 검색대 바깥쪽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안장식을 볼 수 있다.

오후가 되자 안장식장 부근으로 시민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운행 중인 셔틀버스에는 20석 좌석이 모자를 정도로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현충원을 찾은 시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부산에서 온 이모(68) 씨는 “100만 인파가 모인 김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 현장에 식구들 모두가 달려갔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부산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끈한 정치를 했던 ‘큰 별’ 김 전 대통령이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례위 관계자는 “겨울철이라 묘역 정비를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 1달 이상 정비를 한 뒤에야 일반인들에게 묘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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