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 신사옥(GBC·Global Business Center)건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5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부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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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 신사옥(GBC·Global Business Center)건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현대차 그룹이 서울시에 제출한 ‘현대차 신사옥 수정 개발계획’에서 최고층 타이틀을 내려놓은 지 보름 만에 양측이 신사옥의 빠른 착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15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부지에서 만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GBC 건립을 위한 인·허가 과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이에 박 시장은 “GBC 사전 협상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면 당초 2017년 1월로 예정된 착공시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 시장은 “현대차 신사옥 건립은 서울시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글로벌 랜드마크를 만드는 과정이다”며 “행정기관으로서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도시행정학회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GBC 개발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총 27년(인허가 2년·건설 5년·준공 후 20년)간 264조 8000억원에 이른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산업 23만 2000명 △건설 산업 21만 5000명 △숙박·판매 산업 47만 8000명 △금융·서비스산업 11만 5000명 △금속 등 기계 제조업 17만 5000명 등이다. 현대차 그룹은 같은 기간 이뤄질 고용창출 효과도 연평균 7000명씩 총 18만 5000명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부지에서 바라본 서울 의료원 부지와 잠실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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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지의 자치구인 강남구와의 갈등도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제출한 옛 한국전력 별관동 건물 지하 변전소(3924㎡) 이전·증축 신청을 강남구가 반려한데 대해 “변전소 문제는 강남구와 협의 중으로 큰 틀에서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대차 신사옥 부지와 송파구 잠실동 종합운동장 사이에 있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에 대해서는 내년에 있을 재매각 공고에 앞서 매각 조건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지역 균형 발전에 걸맞게 부지를 사들이고 매각하는 과정이 계속돼야 한다”며 “서울 의료원 부지 조건 완화를 통해 매각 현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