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금리, 3년래 최저..신용등급 상향덕

10년만기 국채금리 하루새 100bp 급락
2주일전 10%서 8%대 초반으로 내려가
  • 등록 2013-05-15 오후 9:21:12

    수정 2013-05-15 오후 9:21:1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그리스 국채가격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덕에 크게 뛰고 있다.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금리는 거의 3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15일(현지시간) 유럽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하루만에 100bp(1%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8.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불과 2주일 전만해도 10%가 넘었던 수준에서 급락한 것으로, 그리스가 첫 번째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기 직전인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리스 국채 가격 급등세는 최근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는 경향 덕이기도 하지만, 전날 있었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덕이 컸다.

전날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CCC’에서 ‘B-’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평정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동시에 줄이는 노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로 인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치는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2% 위축세를 보인 뒤 내년에도 소폭 회복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무디스는 ‘C’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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