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이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단지 주변 도로와 조경 등을 담당하는 시공사들이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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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지연되면서 준공승인 불가 판정이 나오고 오는 11월 예정된 입주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강동구청은 갈등 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 도로와 조경 등을 담당하는 동남공영, 중앙건설, 장원조경 등 시공사들은 조합에 약 17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다.
이에 조합은 지난 17일 공사비 인상 안건을 대의원 회의에 올렸지만 부결됐다. 세 시공사는 곧바로 공사중단에 들어갔고, 단지 곳곳에 ‘둔촌주공 조합은 추가 공사비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예비입주자들은 분쟁이 장기화돼 오는 11월 27일 예정된 입주가 미뤄지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입주를 하더라도 주변 기반시설이 늦어지며 입주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준공승인 없이는 집주인도 등기를 할 수 없어 부동산 거래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발생할수 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강동구청 관계자는 “이미 준공승인 및 임시사용승인 불가 판정을 내렸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며 “구청은 정상적인 입주를 목표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을 중재하고 합의점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옛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로 재건축한 단지다. 둔촌주공은 2019년 12월 착공에 돌입했으나 2022년 공사비 갈등이 불거지면서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