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18일 한국토지신탁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 강등 이유로는 가장 먼저 신탁 수주 감소에 따른 시장지배력 및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점을 꼽았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실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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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수주 실적 감소는 업권 내 시장지배력 약화로 이어졌다. 지난 2018년 20.9%를 기록했던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작년 10.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개발신탁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24.4%에서 7.8%로 더 크게 하락했다. 여 연구원은 “개발신탁 시장이 한국토지신탁이 강점을 지닌 차입형 개발신탁 중심에서 금융계열 신탁사가 강점을 지닌 책임준공형 관리형 개발신탁 중심으로 변경된 점, 한국토지신탁이 수주 비중을 높인 도시정비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매출인식 시점이 지연된 점 등이 수익창출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신탁보수 기준 수주규모가 1019억원으로 2014년(995억원) 이후 가장 작은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 신규 수주 실적도 124억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한신평은 한국토지신탁 자산건전성지표가 경쟁업체 대비 열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은 61%로 한국자산신탁(32%), 코람코자산신탁(59%), 대한토지신탁(45%) 등 차입형개발신탁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부동산신탁사 중 높안 편을 기록했다. 충당금 적립 수준 역시 경쟁업체 대비 미흡하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