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최근 김학동 부회장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하는 비상경영 TF를 꾸렸다. TF 운영을 통해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를 최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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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1000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내자”며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회사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 것보다 내가 회사를 위해서 무얼 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다 같이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TF는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가 김 부회장 주도 하에 내부적으로 자체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철강 시황 부진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등의 여파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감소하며 반토막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135일 만인 지난 20일 전 공장을 재가동했으나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 지속으로 TF 운영을 통해 비상경영을 강화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올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같은 반도체 기업들마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국내·외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사적으로 해외 출장 50% 축소나 법인카드로 골프비용 결제 자제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들어갔고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50% 이상 축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