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CGMS) 대중화 시대 성큼

7월 1일부터 ‘덱스콤G6’ 전격 가격인하
1형은 의료비 부담 50%로 ‘뚝’, 차상위계층 부담‘제로’
언제 어디서든 하루 288회 자동 혈당 측정
  • 등록 2021-07-13 오후 3:29:18

    수정 2021-07-13 오후 9:15:43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S)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덱스콤G6’(국내 공급사 휴온스)가 최근 대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 주목을 받고있다.
덱스콤G6. (사진=휴온스)
‘덱스콤G6’는 1형 당뇨 환자들이 주로 착용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손가락 채혈로 혈당을 측정할 필요가 없고, 한 번 센서를 장착하면 10일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편리성이 높지만 2형 당뇨 환자는 건강보험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급여 지원이 되는 1형 당뇨 환자도 건강보험에서 책정한 기준가의 7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환자가 부담해야해 많은 당뇨 환자들이 의료비 부담 때문에 사용을 망설여왔다.

휴온스는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고 있는 ‘덱스콤G6’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 만큼,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덱스콤G6의 인하된 가격은 이달부터 적용된다. 센서(30일분)는 38만1000원에서 30만원으로, 트랜스미터(3개월분)는 28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내렸다. 건강보험 환급을 받는 1형 당뇨 환자는 약 50%, 2형 당뇨 환자는 약 22% 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1형 당뇨 환자 중에서도 의료급여대상자(1종, 2종)와 차상위계층은 기준가 전액이 환불되기 때문에 처방전만 있으면 자가부담금 없이 덱스콤G6를 사용할 수 있다.

당뇨 환자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서부터 공복, 식전, 식후, 자기 전까지 하루 최소 4번에서 10번까지 손끝을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한다. 손가락 채혈 식 혈당 측정은 고통을 수반하기도 하지만 단발성 측정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추적 관리가 어렵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덱스콤G6는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 스마트폰 또는 전용 수신기(리시버)를 통해 포도당 수치를 확인하는 방식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손가락 채혈 없이 5분에 1번씩(하루 최대 288번) 포도당 값이 측정되고, 측정된 값은 ‘자동’으로 호환되는 스마트기기로 전송된다. 언제, 어디서든 포도당 농도의 변동 추이, 변동 폭 등을 환자 자신과 가족, 의료진 등(최대 5인)이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혈당 변동에 따른 알람 기능과 사전 긴급 저혈당 알람 기능을 통해 저혈당 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지원이 되는 1형 당뇨 환자를 중심으로 사용 인구가 늘고 있고, 혈당 변동폭이 큰 2형 당뇨 환자,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이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덱스콤G6. (사진=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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