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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20일 오후 2시 대법원 1층 대강당에서 검사, 변호사 등 출신의 법조경력 5년 이상의 신임법관 155명에 대한 임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2월 28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사법연수원에서 사건처리 과정에서의 깊이 있는 사고훈련과 판결문 작성, 그리고 법관으로서 반드시 구비해야 할 덕목과 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신임법관 연수를 받은 후 내년 3월 각급 법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취임한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7명, 36명, 80명이라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신임법관을 임명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155명을 사법부의 새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다른 법조 영역에서 생활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비롯해 법정에서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느낀 생각이나 문제의식은 앞으로 법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법원장은 “국민은 모두 절박한 심정으로 법원을 찾는다. 국민은 법관이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자신의 문제를 적시에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리라고 기대한다”며 “항상 국민이 의지할 수 있는 법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이날 임명된 신임법관들은 사법연수원 및 9개 법학전문대학원을 마친 30세부터 45세까지의 다양한 직역에서 경험을 쌓은 이들로 구성됐다.
출신 직역별로 살펴보면 검사 15명, 법무법인 등 변호사 71명, 국선전담 변호사 19명, 국가·공공기관 14명, 사내변호사 8명, 재판연구원 28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 100명과 여성 55명이다.
또 사법고시를 통과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들은 35기부터 44기까지 98명,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자는 변시 1회부터 4회 합격자까지 57명이다. 출신 법학전문대학원은 서울대 10명, 성균관대 7명, 부산대 6명, 이화여대·충남대·전남대 각 4명, 연세대 각 3명, 고려대·경북대·건국대·영남대·인하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각 2명, 강원대·서강대·전북대·중앙대·동아대 각 1명이다.
법조경력별로는 5년이 109명으로 가장 많았고 6~10년은 41명, 11년 이상은 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임명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초정행사 및 경축소연은 생략하고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