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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문서보안·클라우드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보안 업체들은 무상지원 등을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문서보안 솔루션 문의 3배 급증…“중소기업 수요 확연히 증가”
20일 파수닷컴(150900)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차세대 문서 보안·관리 솔루션 `랩소디(Wrapsody)`에 대한 문의가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면서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확산 방지에 나섰고, 재택근무를 지원해야 하는 보안 솔루션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랩소디가 사내는 물론 자택 등 외부에서도 중요 문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핵심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대기업 위주로 랩소디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는데, 올해에는 확연히 랩소디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스트시큐리티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추세에 지난 2월 문서중앙화 솔루션 `인터넷디스크`와 `시큐어디스크` 도입 문의가 전월대비 200% 급증했다고 밝혔다.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기업 내부 자료를 개인 PC 및 이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등이 아닌 중앙 서버를 통해 통합 관리해 자료의 유출방지를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인터넷디스크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크롬 등의 브라우저를 통해 `웹 오피스`에 접근해 저장된 문서를 열람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큐어디스크는 모든 자료를 중앙서버로 이관해 저장하고, 외부 매체로의 데이터 저장을 원칙적으로 차단해 문서 유출에 대한 위험성을 최소화한다. 더불어 두 제품에는 중앙서버에 업로드된 악성파일을 검출하고 치료 가능한 `안티 멀웨어 솔루션 엔진`도 탑재돼 있다.
솔루션 무상으로 배포…재택근무 지원에 마케팅 효과까지
이스트시큐리티는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047560)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팀업` 등과 함께 효율적인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6월 30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재택근무 솔루션 확산에 나서고 있다. IT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간 기업들을 돕는 한편, 자사의 플랫폼이나 솔루션을 마케팅하는 차원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배포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특별한 조건 없이 국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팀업의 유료 프리미엄 제품을 1년간 무료로 지원하고, 알약·알약 EDR 등 보안 소프트웨어(SW) 제품도 3개월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도 문서중앙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상지원하며 잠재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한 기업, 이제라도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을 위해 300명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다큐원 클라우드`를 최대 3개월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다큐원 클라우드는 사내 임직원의 PC에서 생성되는 모든 문서를 중앙서버로 이관해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재택근무 환경에서도 업무용 노트북 또는 PC에 에이전트 설치만으로 사내 주요 데이터에 접근해 내부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