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는 23일 SK에너지외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2018년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4억939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국제유가 급락, 마진 악화 등 악조건에도 수출제품 확대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 및 제품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2017년보다 33% 증가한 39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400억 달러에 육박했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다. 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량의 22%인 1억790만배럴에 달했다. 그 뒤로 대만(12%)과 일본(11%), 호주(9%), 싱가폴(9%) 순이었다. 대만은 2017년 5위에서 지난해 2위로 껑충 뛰었다. 이는 대만지향 경유수출이 55%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대만 국영 정유사 CPC의 디젤 생산시설에 불이 나 경유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 수출물량이 1억8505만배럴로 전체 석유제품 중 38%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항공유(19%), 휘발유(17%), 나프타(9%), 벙커C유(5%)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제품 위주로 수출했다. 선박연료유인 벙커C유는 전년 대비 60%나 증가한 2531만배럴을 수출해 아스팔트를 제치고 다섯 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석유제품이 됐다. 대부분 중국으로 팔렸다. 중국 정부는 국제해사기구(IMO)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통제해역을 올해부터 전체 연안으로 확장하기로 결정해 선박연료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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