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스마트폰이 PC 앞섰다

美 디맨드웨어 보고서
"구매 성향은 아직 PC 높지만 곧 스마트폰 앞설듯"
  • 등록 2016-09-12 오후 3:10:29

    수정 2016-09-12 오후 3:10:2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 세계 연 2000조원 규모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컴퓨터(PC)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디맨드웨어의 ‘쇼핑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기에 따른 인터넷 쇼핑 트래픽 비중은 모바일(스마트폰)이 47%로 PC(44%)와 태블릿PC(9%)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디맨드웨어는 최근 세일즈포스에 28억 달러(약 3조1000억원)에 인수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이번 보고서를 위해 전 세계 40개 지역 800여 사이트의 소비자 4억 명의 온라인 쇼핑 실태를 조사했다.

트래픽이 아닌 실제 주문량은 여전히 PC가 스마트폰보다 높았다. 주문량 기준 비중은 PC가 61%, 모바일이 27%, 태블릿PC가 13%였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디맨드웨어가 조사한 세계 전자상거래 기기별 사용 비중. 왼쪽부터 컴퓨터(PC), 태블릿PC, 모바일이며, 위는 방문(트래픽) 기준, 아래는 구매 기준 비중이다. 디맨드웨어 홈페이지
그러나 모바일은 트래픽과 주문량을 종합한 ‘구매 의향(Buying Intent)도’가 전년 2분기 8%에서 올 2분기 16%로 가장 많은 두 배 올랐다. 모바일에서 쇼핑하는 사람이 늘었을 뿐 아니라 점차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PC 이용자의 구매 의향도는 17%, 태블릿PC는 20%로 절대적 숫자는 모바일보다 높았으나 증가 폭은 더 작았다.

온라인 쇼핑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PC가 주류였다. 모바일에서도 쇼핑 콘텐츠의 트래픽 많았지만 작은 화면과 결제의 불편함 등 요인으로 실제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게 보통이었다.

모바일 중에서도 소셜 미디어, 이른바 SNS를 통한 쇼핑과 구매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한 트래픽 비중은 2.7%로 전년보다 55% 늘었다. 구매 기준으로도 1%였다. 모바일 중 소셜 미디어 트래픽 점유율은 4%에 달했다.

한편 디맨드웨어는 올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이 전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방문자 수 기준으론 24% 늘었으나 전체 방문자 중 실구매자 비중은 1% 줄었다.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129달러, 할인율은 13%, 무료 배송 비율은 67%였다.

다른 한편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앞서 올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1조9150억 달러(약 2118조원)로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47%인 8991억 달러, 북미가 두 번째로 많은 4233억 달러였다.

이마케터는 또 이 시장이 이후로도 매년 20% 전후씩 성장해 2020년에는 4조달러(약 4424조원)가 되리라 전망했다.

전체 인터넷 쇼핑 이용자 중 구매 의향(Buying Intent)을 가진 사람 비중. 모바일은 14%로 태블릿(20%)이나 PC(17%)보다 적었지만 1년 새 두 배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디맨드웨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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