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4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EU 집행위원회의 주장과 달리) 구글은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독점적 지위에 놓여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은 “애플 시리(Sir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코타나(Cortana) 등 검색 서비스 뿐만 아니라 여행 전문 검색 업체 익스피디아 같이 전문 분야에 특화된 검색 서비스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거렛 베스타거 반독점위원회 의장은 이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의를 갖고 구글을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로 정식 제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만약 구글의 반독점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난해 매출 660억달러(약 72조3690억원)의 10%에 달하는 66억달러를 벌금으로 물어야 할 판이다. EU가 2005년 MS를 대상으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이후 최대 벌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