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 지자체에 신고된 실거래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을 따져본 결과, 중위값 기준(개별 주택의 전환율을 높은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정 가운데에 위치한 값) 연 7.7%였다고 4일 밝혔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예컨대 보증금 1000만원을 월세로 돌려 다달이 5만원(연간 60만원)을 부담한다면 전·월세 전환율은 연 6%다. 현행 법상의 전환율 상한선은 연 8%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9.1%)이 최고였고, 연립·다세대주택(8.2%)과 아파트(6%)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5.5%였고, 이 중 한강 이북지역이 5.7%, 이남지역이 5.4%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중랑구가 6.5%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는 4.6%로 서울에서는 물론 전국 134개 시·군·구 중 최하위였다.
아파트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60㎡ 이하가 6.7%, △60~85㎡ 5.6% △85㎡ 초과 주택이 5.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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