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실린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것이 단지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된다든지 이벤트성 대화가 된다든가 이런 것은 남북관계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저에게 대화 주제의 우선순위 중에서 가장 상위에 있다. 한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도움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떤 변화를 통해서 대화로 나오려고 할 때는 우리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저는 제 임기 중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일 갈등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언급한 후 “일본 정부는 상호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진정성 있는 조치들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독일이 프랑스, 폴란드 등 주변국에 과거사를 사과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일본도 그런 점을 참고하고 배워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