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킨지는 2040년 한국의 GDP 규모를 3조2000억~3조40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2조4000만달러)와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EIU(2조2000억달러)가 내놓은 전망보다 1조달러를 초과하는 규모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한국이 연평균 4%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분석됐다. 맥킨지는 “경제 발전을 이룩한 국가가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4%대로 도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새로운 국가 경제 성장 공식을 도입하는 혁신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1990년대 중후반 미국, 2000년대 중후반 독일의 4%대 경제 재도약 사례를 제시했다.
중소기업 생산성도 2배 향상돼야 한다고 제시됐다. 한국의 중소기업 생산성은 대기업의 약 3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생산성 격차가 컸다. 한국 기업 수의 99%, 종사자의 80%가 중소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는 판단이다.
GDP 내 서비스업 비중이 70% 이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따랐다. 한국 서비스업의 GDP 비중은 2021년 기준 60%로 미국(78%)과 일본(70%)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다. 서비스업 고용 비중이 7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서비스업 생산성이 열악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맥킨지는 IT플랫폼,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외 맥킨지는 △GDP 대비 자본 증대량 2배 성장 △글로벌 선도 초격차 산업 2개 이상 신규 배출 △고급 AI 전문가 5만명 양성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맥킨지는 현재 한국 경제가 갈림길에 서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맥킨지는 10년 전 한국 경제가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한국 경제를 ’서서히 가열되는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했다. 맥킨지는 이번 보고서에선 “개구리를 냄비 밖으로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경제는 과감한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