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에 배송된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의 최초 발송지가 중국이라는 주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24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 20일 울산 동구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미확인 내용물이 담긴 소포가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한 소방대원이 해당 우편물을 확인하는 모습.(사진=울산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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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상한 소포가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한국으로 발송됐다는 대만 당국의 설명에 대해 “중국은 이미 한국 측으로부터 조사 요청을 받았다”며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내용물을 알 수 없는 국제 우편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며칠간 전국에서 미확인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국제우편물에는 ‘CHUNGHWA POST(중화우정)’, ‘Taipei Taiwan(대만 타이베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대만에서 보낸 우편물이라는 의심이 커졌다. 하지만 대만 당국은 이 소포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대만으로 화물 우편으로 발송됐고 대만 우체국(중화우정)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경유지일 뿐, 최초 발송지는 중국이라는 것이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전날 “중국 지역 우리 공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관련 당국, 해당 지방정부를 접촉해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