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외교위원장 "中 대만 침공하면 미군 파병 논의"

對中 억지력 제공 의사 확인…中은 연일 무력시위
친중 야당 겨냥 "중국, 내년 선거에 영향력 행사"
  • 등록 2023-04-10 오후 3:50:42

    수정 2023-04-10 오후 3:50:4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를 두고 양안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8일 대만을 방문한 마이클 매콜(왼쪽부터)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10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매콜 위원장은 최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의 파병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분명 (파병안이) 거론될 것이며 의회·미국 국민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유사시 미국이 대만에 군사 개입을 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다. 그것이 우리가 (대만에) 한 약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매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런 외교 기조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지난 6~8일 미 하원 외교위 위원을 이끌고 대만을 찾아 라이칭더 부총통 등 대만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과 잇달아 만났다. 그는 라이 부총통과 만나서도 “미국이 대만 편에 서서 대만을 보호하고 싶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만 방문 목적에 대해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매콜 위원장 발언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주 차이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담을 전후해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연일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콜 위원장은 내년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9일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내년 1월 열릴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이번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총 한 발 쏘지 않고 대만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국민당 소속 마잉주 전(前) 총통은 지난주 대만 전·현직 총통 중 최초로 중국을 방문해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그의 이번 방문을 두고 내년 초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의 승리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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