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신규 환진자 20만명대…11개월 만 처음

25일(현지시간)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20만1330명
"남아공 백신 접종 완료율 27%지만 사망자 크게 늘진 않아"
"미국서 똑같은 일 벌어지리라 가정할 순 없다" 반론도
  • 등록 2021-12-27 오후 5:14:11

    수정 2021-12-27 오후 9:16:2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에서 하루 평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전 대비 69% 증가한 20만133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만1953명을 기록한 지난 1월 19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4일만 해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만8000여명이었지만 열흘 만에 약 두 배가 늘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건 날씨가 추워지는 가운데,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비중이 99.3%, 오미크론은 0.7%였으나, 이달 18일 델타는 26.6%, 오미크론은 73.2%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초기에 발견된 북동부를 중심으로 확진자는 빠르게 퍼지고 있다. 뉴욕에선 2주간 신규 확진자가 80% 이상 증가했다. 워싱턴DC에선 이달 초에 견줘 3배가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 남부 플로리다주에서도 이달 초 약 1300명이던 하루 확진자는 5000명대로 증가했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입원 환자와 사망자 또한 같이 늘고 있다. 25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9% 높아지면서 7만명(7만950명)을 넘겼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4% 늘어난 134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지인 남아공아프리카와 미국보다 앞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영국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땐 다소 낙관적이란 관점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락다운이 강화되고 있지만, 차트만 보면 이번 확산 정점 이후엔 완화된 리오프닝(경제 재개)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며 “남아공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 27%에 불과하지만 사망자는 크게 늘고 있진 않다”라고 짚었다.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는 견해도 있다. 아키코 이와사키 예일 의학대학원 연구자는 “미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리라고 가정할 수 없다”며 “각각의 지역은 저마다 인구 구성과 의료 체계 접근성, 백신 접종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심각성이 덜해 보이는 여러 국가들의 증거에 만족하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에선 많은 입원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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