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고착화..한국경제 10년내 성장률 0% 갈 수도”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
“3번의 경제위기 거치며 성장률 하락”
  • 등록 2021-10-27 오후 4:40:24

    수정 2021-10-27 오후 9:05:30

(자료: 한경연)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향후 10년 내 성장엔진이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7일 발표한 ‘성장률 제고를 위한 전략과 비전’ 보고서에서 “저성장 기조의 구조적인 고착화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2010년 6.8%에서 2020년 0.9% 수준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소비 및 투자는 국내 총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민간 소비성장률은 2010년 4.4%에서 2020년 -5.0%까지 역성장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증가율 역시 2010년 13.0%에서 2020년 -1.8%로 하락했고, 2010년 2.9%였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0.5%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 역시 2010년 7.7%에서 2020년 9.0%로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세 번의 경제위기(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19)를 거치며 과거 8.3%에서 최근 2.2% 수준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향후 10년내 잠재성장률은 현재 수준보다도 더 낮은 0%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잠재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성장전략의 한계, 경직적 노동시장 및 기술 혁신성 둔화가 지목됐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기에도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혁신역량 제고와 함께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동시극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한국경제의 현재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에 따른 착시가경제 현실을 일시적으로 가리고 있지만, 실상은 지속 성장과 도태의 갈림길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성장의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며 “1인당 4만달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성장률 제고가 차기 정부의 정책 1순위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