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장관 “영끌한 2030, 집값 떨어지면 힘들것”

5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기자간담회 개최
집값 상승 원인은 초저금리 따른 유동성
“2~3년 내 집값 조정 가능”
능력 넘어서는 영끌…나중에 본인이 책임져야
  • 등록 2021-07-05 오후 4:01:33

    수정 2021-07-05 오후 4:01:33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초저금리에 따른 자금 유동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2~3년 내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영끌한 2030세대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노형욱 장관은 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작년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아 송구스럽다”면서 “초저금리에 따른 막대한 유동성이 시중에 풀려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 장관은 일각에서 지적하는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현재 주택 공급의 절대 물량은 결코 적지는 않다”면서도 “총량은 많지만 국민이 필요로 하는 수요와 정확히 매칭이 안 돼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심에 맞춤형 주택이 필요한데 수도권 외곽에 위치하는 등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했다”고 덧붙였다.

노 장관은 2·4대책 등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4대책의 경우 법안도 6월 말 통과하면서 제도적 기반 갖춰져있다”며 “3기 신도시 또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년까지 총 6만 2000가구가 분양을 시작하기 때문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노 장관은 앞으로 2~3년 내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주택을 ‘영끌매입’한 2030세대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2~3년 후에는 최근 집값 상승과 반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리하게 대출해 주택을 매입한다면 자산 가격 재조정시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자산이 오르기도하고 떨어지기도 하는데 자기 능력을 넘어서는 영끌을 해서 나중에 하락하는 문제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한다”며 “영끌매수·추격 매수 등은 신중하게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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