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암시글 올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

1일 오전 지인 신고로 발견…응급처치 후 호흡·맥박 돌아와
  • 등록 2020-09-01 오후 12:08:49

    수정 2020-09-01 오후 12:11:30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란 영상물을 게시한 여행 관련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의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인스타그램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1일 오전 10시 30분쯤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조 대표는 이 글에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며 “끝까지 이기적일 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 주길”이라고 썼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발견됐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현재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조 대표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행에 미치다는 지난달 29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불법 성적 촬영물 소지 및 유포 혐의에 중점을 두고 여행에 미치다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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