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백색국가 제외…철강·조선·중장비 악영향 '미미'

철강·조선, 국산화율 높고 日 소재·부품 적어
굴착기 등 중장비는 '전략물자'에 미포함돼
공작기계, 신·증설시 악영향…독일산 대체 가능
  • 등록 2019-08-02 오후 3:38:30

    수정 2019-08-02 오후 3:38:30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일본 정부가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결정한 것과 관련한 뉴스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 상 우호 국가)’에서 제외키로 결정한 가운데, 조선과 철강 그리고 건설장비 등 중후장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밀·공작기계 분야는 신·증설시 다소간 악영향은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과 철강업계는 이번 일본 수출제한에서 자유롭다. 국산화가 이미 상당부분 진척됐고 일부 일본에서 수입되는 소재·부품들도 대체 가능한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철강의 경우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은 주로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수입해 활용한다. 철강 제조설비 역시 이미 상당 부분 국산화돼 있어 이번 일본 수출제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다.

자동차나 항공 등에 활용되는 특수강의 경우 오히려 위기 상황이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특수강의 원료인 철스크랩이나 전극봉은 일본산 가격이 워낙 비싸 기존에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현재 국내 특수강 시장은 세아베스틸, 수입산(일본산 포함), 현대제철 등 순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만약 일부 일본산 특수강 수입이 제한될 경우 국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특수강은 국내 철강사들이 생산할 수 없어 자동차 업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조선업계 역시 이번 일본 조치에 큰 영향은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에서 활용하는 대부분의 소재·부품은 국산화돼 있으며, 일부 운항과 관련된 전자설비들을 일본에서 받아쓰고 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설비 역시 국산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굴착기 등 중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 역시 당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장비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품목들은 전략 물자, 즉 안보와 관련됐거나 최신 기술에 해당하는 소재·부품을 대상으로 하는데 중장비들의 경우 기본 틀과 부품들이 설계된지 오래된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밀·공작기계 관련 업체들은 다소간 악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공작기계에 쓰이는 수치제어반(NC)의 경우 대부분 일본 화낙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또 고정밀 가공 등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공작기계 역시 일본 의존도가 높다. 정밀기계 업계 관계자는 “공작기계를 활용하는 사업체의 경우 신·증설시 일본 외 대체 수입선을 찾아야하는 상황으로, 다행히 독일 지멘스를 통해 대체 가능해 보인다”며 “일부 독일 제품이 일본 대비 가격이 비싸다고 알려져있지만, 현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수치제어반의 경우 주로 활용하는 일본산이 아닌 다른 제품을 활용할 경우 조작·제어에 다소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독일 지멘스 등 관련 업체들이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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