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쿠웨이트 국왕·총리 만나 "신도시·공항·항만 韓기업 참여" 요청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 등 8대 협력과제 제안
쿠웨이트 국왕 "다양한 프로젝트 한국과 협력 가능"
  • 등록 2019-05-02 오전 11:37:57

    수정 2019-05-02 오후 3:34:04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사바 알-사바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쿠웨이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바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한 자리에서 신도시·공항·항만 등 쿠웨이트의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하고, 지역의 안정·평화를 위한 협력과 한-쿠웨이트 미래 실질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지난 40년간 양국간 민관 협력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사바 국왕이 수립한 ‘비전 2035’에 한국이 호혜적 동반자로서 참여해 신도시·공항·항만 등 쿠웨이트의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의 ‘비전 2035’ 실현을 위해 가칭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사바 국왕은 “한국과 어떤 형식이든 위원회 설립을 환영한다”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한국과 협력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사바 국왕의 쿠웨이트의 경제발전과 중동지역 안정 및 세계평화를 위한 헌신에 존경을 표하고, 쿠웨이트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해 준데 사의를 표하면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어 자베르 쿠웨이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갖고, △비전 2035 실현을 위한 양국 협력 △양국간 호혜적 협력 확대 △수교 40주년 계기 협력 다변화 △지역정세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그간 양국이 건설·에너지 등 제반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해왔다”면서 “이제 앞으로의 4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쿠웨이트 방문이 양국간 2007년 수립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호혜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의 미래발전 계획인 ‘비전 2035’의 실현에 한국이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간 현재 운영 중인 경제공동위원회의 연내 개최, 가칭 ‘한-쿠웨이트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 등을 포함한 8대 주요 협력 과제를 제안했다.

이 총리가 제안한 8대 주요 협력 사업은 △한-쿠웨이트 경제공동위원회 금년 중 개최 △한-쿠웨이트간 가칭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 △서울대병원의 안정적인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참여 △인천공항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위탁운영 참여, 한국 기업의 △알 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알-주르 북부 수전력 담수화발전소 사업 및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정비 사업 참여 △압둘라 신도시 개발 등 스마트 신도시 분야 협력 확대 등이다.

자베르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에 신뢰를 표하면서, 이날 체결한 협정과 양해각서(MOU)의 차질없는 이행 등을 통해 이 총리가 제안한 각종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양국간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이 총리는 “시리아 공여국 회의, 이라크 재건회의 개최 등 중동의 평화와 인도주의적 안정을 위한 쿠웨이트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면 이라크 진출에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이라는 언급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양국 보건·의료 협력의 상징인 뉴자흐라 공공병원을 방문해 사업 개요와 서울대 병원의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진행상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우리 의료 인력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방문에 동행한 무스타파 리다 쿠웨이트 보건부 차관에게 서울대병원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뉴자흐라 병원을 위탁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및 지상사 대표 60여명을 만찬간담회에 초청해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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