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화순전남대병원이 암환자와 암생존자들의 심신치유를 위한 원예치료 프로그램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원장 김형준)은 최근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화순군(군수 구충곤)과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3개 기관은 이날 협약에서 병원 안팎 치유정원 조성, 식물(원예)을 이용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식물 등 농업체험 치유효과 증진을 위한 학술적 협력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치유농업이란 농업의 힐링효과에 주목,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의미한다. 유럽에서는 2000년대 들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나, 한국은 초보단계다. 현재는 원예활동, 정원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김형준 병원장은 “2004년 개원 이후 치료를 마친 암생존자들이 10만여명에 달한다. 다양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마련, 암환자는 물론 암생존자 · 가족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암생존자들의 관리와 암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센터’를 준비중이다. 원예치료 등 치유농업이 심신힐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성일 원장은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농업계와 의학계의 협업이 물꼬를 트게 됐다”며 “화초와 원예작물을 가까이 하며 암환자와 암생존자들이 행복한 치유와 건강한 삶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구충곤 군수는 “화순은 울창한 산과 숲, 광주전남의 식수원, 글로벌 백신특구 기반을 갖춘 건강과 치유의 메카”라며 “세계적인 의료 인프라와 농업의 힐링기능이 융합, 새로운 치유역량 창출과 지역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농업기술원-화순군-화순전남대병원간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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