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900달러 돌파… 지정학적 리스크·강달러 여파

  • 등록 2016-12-23 오후 6:51:43

    수정 2016-12-23 오후 6:51:4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디지털 통화 ‘비트코인’의 시세가 900달러를 돌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강달러 여파로 대안 자산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23일 오후 2시38분 현재 홍콩에서 1비트코인당 900.40달러(약 108만4532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번주에만 15%, 올 들어선 107% 증가세다.

비트코인이 900달러를 넘어선 것은 1비트코인당 1137달러를 찍었던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치의 상승세는 올해 세계 주요 통화나 주식 인덱스, 유가나 밀 같은 상품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비트코인의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이번 주 들어 러시아 외교관이 터키에서 총격으로 사망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12명이 사망하는 트럭 테러가 일어났다.

더욱이 달러화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총 유통량도 늘면서 140억 달러(약 16조8000억원)가 됐다고 앞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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