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6일 “지난 9월 21일에 우리가 북측에 당국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24일에 재차 촉구하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지난달 30일에도 북한에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통문은 두차례 모두 우리측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측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앞으로 보내졌다.
우리 측이 지난 9월 처음 예비접촉을 제의했을 때는 북측이 전통문을 수령하고 한차례 회신을 했으나, 지난달 전달하려 했던 전통문은 일주일 지난 이날까지 수령해가지 않은 상태다.
통일부 당국자는 “9월 21일에 판문점 채널을 통해 10월 2일 판문점 내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당국회담 예비접촉을 열자고 제안했다”며 “이틀 후인 23일 북측이 판문점 통해 보낸 답신에서 우리측 제의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측은 통일부에 대해서는 “공동보도문 역행하는 불미스러운 일을 하지 말고 책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북측에서 회신을 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30일 추가로 당국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제안한 것이다.
남북이 전통문을 주고 받기 전에는 어떤 내용인지를 연락관을 통해 먼저 전달하고 상대측의 수령 의사를 묻게 된다. 북측에서는 “상부에서 (전통문을 수령하라는) 지시가 없었다”고만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당국회담 제의 후 상당한 시간 동안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지난번 8·25 합의 이후 민간교류도 활성화되고 있고 지난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도 분위기가 좋은 부분이 있었다”며 “남북 관계의 모멘텀을 잘 이어가는 차원에서 북측의 대답을 기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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