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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집에 미국 회사 벨킨(belkin)이 만든 스위치 위모(WeMo)가 달려 있다면 스마트폰을 켜서 가스 불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끄면 된다. 스마트폰과 스위치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요즘 사물 인터넷이 주식시장의 화제다. 사물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에 부가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벨킨은 위모 스위치 한 개를 49.99달러에 판매한다. 위모는 전기제품을 꼽는 돼지코 모양의 코드다. 동네 수퍼에서 천원이면 살 수 있는 걸 5만원 넘게 팔 수 있는 배경은 이 스위치가 나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 연결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이어주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들어온 시간과 공간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은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다. 꼭 집 안에 있는 가전제품에만 붙어야 될 이유는 없다. 사물 인터넷이 소비재에 국한된 이슈로 인식되고 있지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칠 분야는 제조업이다.
독일에서는 이미 ‘인더스트리(Industry) 4.0’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다. 한국과 독일의 제조업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도 제조업의 관점에서 사물 인터넷 접목 분야를 이해해야 한다.
농업은 가장 생산성이 떨어지는 분야였지만 사물 인터넷의 힘을 빌어 도약 중이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은 ‘Droplet Robotic Sprinker’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로봇을 사용하면 물을 90% 절약할 수 있다. 로봇은 사람보다 더 넓은 범위를 감지하고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기 때문에 농업 생산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한국의 제조업이 살길은 정보통신(IT)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사물 인터넷은 위기에 빠진 제조업을 구해낼 게임 체인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