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재상승에 하락 출발

  • 등록 2011-03-09 오후 11:43:23

    수정 2011-03-09 오후 11:43:23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강세장 진입 2주년을 맞은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거래를 하락세로 출발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전 9시33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07% 하락한 1만2206.36을, 나스닥 지수는 0.47% 내린 2752.65를, S&P500 지수는 0.17% 떨어진 1319.53을 각각 기록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군대가 반군에 대한 폭격을 가한 이후 리비아 동부 오일 터미널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06달러에 근접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고유가 부담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가 줄고 기업의 투자가 위축돼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종목별로는 듀퐁이 1.57%, 캐터필라가 1.38%, 알코아가 0.71% 떨어지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IBM은 1.18%, 월마트는 0.38% 각각 올랐다.

한편 이날은 뉴욕 증시가 강세장에 진입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S&P500 지수는 지난 2009년 3월9일 장 중 676.53을 기록한 후 반등에 나섰다. 이후 현재까지 상승률은 95.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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