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합계 토큰증권 발행액 976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166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미공개 사모로 발행된 토큰증권을 포함한 시장 규모는 1000억엔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5월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으로 금융기관의 토큰증권발행이 허용된 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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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외에도 주주 우대 특전이 부여된 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증권은 자산 유동성 증가 및 거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고, 부동산, 예술작품, 채권 등 다양한 자산과 연동한 토큰증권에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최근 일본 정부와 투자업계는 토큰증권 시장 발전과 투자자 확대를 위해 토큰증권 연계 자산 다양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를 10조엔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안에는 개인투자자 확대를 위해 소액의 토큰증권을 이용해 벤처캐피탈(VC)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의 안정적인 발행 및 유통을 통한 산업 성장을 위해 국내에서도 신속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승연 연구원은 “국내 토큰증권 거래에는 규제 특례가 적용돼 있으며 합법적인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2030년 글로벌 토큰 시장은 16조10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업을 적극 전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