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글로벌 CEO 출신 여성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

이사회 독립성·전문성·다양성 강화 원칙 고수
사외이사 비중 75%·여성 사외이사 37.5% 확대
  • 등록 2023-03-08 오후 5:31:17

    수정 2023-03-08 오후 7:42:1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주연 전 피앤지(P&G) 오랄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한 후보들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김주연 후보는 30년간 소비재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P&G 한국 대표이사 사장, P&G 질레트 아시아 총괄대표, P&G 오랄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인 최초로 P&G 글로벌 그루밍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발탁돼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은 만큼, 경영 전문성을 발휘해 SK이노베이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복희 후보는 20년간 전자재료 분야의 다양한 역할을 바탕으로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듀폰코리아 그룹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연구개발(R&D) 출신으로 다우 코리아 R&D 센터장, 듀폰 전자&이미징그룹 이미지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실질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고 경영의사결정 과정을 감독·견제할 수 있도록 법령에서 정한 사외이사 비율 50% 이상을 초과해 71.4%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되면 사외이사 수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돼 사외이사 비율은 75%가 된다.

이사회 다양성도 제고했다는 평가다. 두 사외이사 후보가 선임되면 여성 이사 비율이 기존14.3%에서 37.5%로 확대되며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가 된다. 이는 SK멤버사 중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한 뒤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체제로 전환했다. 2021년부터는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의 평가·보수·승계와 관련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는 독립성·전문성·다양성 원칙을 기준으로 전문성 있는 이사를 선임하고 있다”며 “선진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후보(왼쪽)와 이복희 후보.(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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