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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수익률(26일 종가, 보통주 기준) 상위 10개 업체의 배당락일(2021년 12월29일) 주가는 전날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10개 업체 중 하락률이 가장 큰 업체는 삼성증권(016360)으로 배당락 당일에는 전날 종가 대비 8.35% 내려 4만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0.78%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005940)이 배당락일 종가가 전날 대비 6.99% 내린 1만2650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10.74%였다. 또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3위였던 동부건설(005960)의 배당락일 종가는 전날 대비 6.67% 내렸다. 이외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6.4%, 한국금융지주(071050) 4.91%, 동양생명(082640) 3.87%, DB금융투자(016610) 3.55%, 효성티앤씨(298020) 2.58%, 이크레더블(092130) 2.48% 등의 순으로 주가 하락률 높았다.
배당락일 저가매수 기회…‘이것’ 찾아라
차년도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도 주가 회복이 두드러지는 만큼 배당락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해당하는 주요 종목으로는 KT(030200)가 있다. 하나증권은 KT의 내년 이익 성장률을 감안해 기대배당수익률이 7%에 달하는 데다 구현모 KT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이 유력해 공격적인 배당 정책을 펼 공산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주당배당금 흐름 및 향후 전망치를 감안할 때 연말 배당락 회복이 빠를 것으로, 배당 투자 또는 배당락 직후 매수가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배당락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주가 하락률이 높은 만큼, 반대로 배당 가능성이 낮은 종목을 매수해 단기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도 제안된다. 투자자들이 배당락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매도한 뒤 배당 가능성이 낮은 종목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에서는 배당락 전날 종가 대비 배당락일 종가 기준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4분기 배당 컨센서스가 존재하되 배당금 지급 불확실성이 높은 종목을 꼽았다. 이 기준에 속하는 종목으로는 강원랜드(035250), 유니테스트(086390), 대한유화(006650), 한화생명(088350), 넥센타이어(002350), 넷마블(251270) 등을 제시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전일 종가 매수 시 4분기 배당금 컨센서스는 존재하지만 배당금 지급이 불확실한 기업을 매수하면 더 높은 확률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배당 컨센서스는 존재하지만 배당주로서 평가하지 않아 배당락 당일 주가 회복도 빠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