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우크라이나에 식품공장 더 짓는다…“1500개 일자리 창출”

557억원 투자해 소스 등 공장 신설
불확실성 무릅쓰고 신규 투자 결정
  • 등록 2022-12-14 오후 10:15:29

    수정 2022-12-14 오후 10:15:2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스위스 시가총액 1위 업체이자 세계 최대의 식품 기업인 네슬레가 전란 중인 우크라이나에 식품 생산시설을 더 짓기로 했다.

네슬레 로고(사진=AFP)
1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네슬레는 우크라이나 서북부 볼린주(州) 스몰리히우 지역에 식품 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4000만 스위스프랑(약 557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글로벌 기업이 불확실성을 무릅쓰고 신규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네슬레 측은 “이번 투자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일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보장하고 네슬레의 식품·요리 관련 제품 분야에서 우크라이나가 생산 허브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몰리히우 지역에 들어설 새 공장은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네슬레는 예상했다.

이 공장에서는 소스, 조미료, 인스턴트 수프 등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및 유럽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네슬레는 이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도시 르비우에 사무실과 생산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현재 5800여명이 ‘네슬레 우크라이나’에서 일하고 있다.

네슬레는 우크라이나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

직원의 가족이 안전 문제나 생활고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면 인접 국가에 있는 네슬레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족의 소재지를 찾아주고 그들을 보호해준다.

또 직원들에게는 급여를 선지급하고, 사내 기부금 30만 스위스프랑(약 4억1000만원)으로 직원들의 파괴된 집을 수리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네슬레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871억 스위스프랑(약 123조9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식품기업이다.

네스카페, 네스프레소, 네스퀵, 페리에 등 다양한 커피·음료 제품 브랜드를 운영할 뿐 아니라 생수, 유아식, 초콜릿, 인스턴트 식품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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