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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테슬라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로 분기별 평균 달러·엔 환율(1달러=138엔)을 적용, 테슬라의 올 3분기 순이익(32억 9200만달러)을 엔화로 환산한 결과 4542억엔(약 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토요타의 연결 순이익 4342억엔(약 4조 11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며, 분기 기준 테슬라의 순이익이 토요타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토요타의 순이익은 31% 급감한 반면, 테슬라는 엔화 환산 기준으로 2.6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토요타 차량 1대당 순이익은 지난 2년 동안 16만~32만엔에서 움직였다. 반면 테슬라는 작년 2분기(4~6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는 3분기 연속 100만엔을 상회했다. 이러한 성장세의 차이는 주가에서도 확인된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100조엔으로 토요타(32조엔)의 3배 이상이었다.
이외에도 러시아 생산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969억엔 지출, 양사 경영 방침의 차이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토요타의 실적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3분기 순이익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약 5550억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독일 BMW(약 4410억엔)나 폭스바겐(약 2720억엔)은 웃돌았다.
닛케이는 “토요타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EV), 연료전지차 등까지 폭넓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소형차는 채산성이 매우 낮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수익성이 높은 고급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모델Y·모델3이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차량 가격에 반영하는데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이에 따른 테슬라의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5%에 달해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