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물가 9% '쑥'…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종합)

석유·석탄 등 가격 상승에 관련 상품도 뛰어
소비자물가는 1%에 머물러…예상 상회
  • 등록 2021-08-09 오후 3:26:13

    수정 2021-08-09 오후 3:26:13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전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다. 중국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 대에 머물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동월보다 9%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6월)인 8.8%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9%를 기록했다가 지난 6월에는 8.8%로 소폭 하락했는데 이번에 다시 상승했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물가는 전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 PPI는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으나 올해 들어서는 급격하게 반등하며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이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중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아울러 중국 각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폭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던 데다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7월 PPI가 시장 전망보다 높게 나오면서 높은 원자재 가격에 고전하는 기업들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는 1%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을 웃도는 것이지만 전월(6월)의 1.1%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핵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3%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설정했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원유와 석탄 및 관련 가격의 상품 가격이 대폭 오른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소비자지표와 관련해서는 일부 지역의 태풍, 폭우 등 극단적인 날씨 영향으로 신선 채소 생산과 비축 비용이 증가해 가격이 지난달 2.3% 하락에서 1.3%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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