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기관의 힘' 680선 돌파…지능형로봇株 급등

  • 등록 2016-03-10 오후 3:27:35

    수정 2016-03-10 오후 3:31:24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1% 이상 오르며 한달 만에 680선을 회복했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로 지능형로봇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96포인트(1.17%) 오른 68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부터 강보합으로 시작해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코스닥이 68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5일(681.31) 이후 21거래일 만이다.

중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191억원을 팔았고 개인도 283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기관이 56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3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특히 증권이 500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출판·매체복제(6.33%)와 종이·목재(4.57%), 일반전기전자(2.38%), 디지털콘텐츠(1.8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기타제조(-0.40%)와 통신장비(-0.31%)는 내렸다. 전날 상승폭이 컸던 섬유·의류도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0.1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로엔(016170)이 7.65% 급등했고 셀트리온(068270)(4.33%)과 카카오(035720)(2.13%), 동서(026960)(3.48%) 등도 올랐다. 이에 반해 CJ E&M(130960)(-0.90%)과 메디톡스(086900)(-1.45%), 코미팜(041960)(-2.38%), 바이로메드(084990)(-0.75%) 등은 하락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종목들은 지능형로봇과 바이오인식 관련주였다. 전날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첫 대국에서 패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다. 지능형로봇 관련주 중 에이디칩스(054630)(29.82%)는 가격상승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디에스티로봇(090710)(17.20%), 유진로봇(056080)(5.59%) 등도 크게 올랐다. 바이오인식 관련주의 경우 슈프리마(236200)가 17% 급등했다.

코스닥 거래량은 5억2531만1000주, 거래대금은 2조9881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02개가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57개는 하락했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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