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IB업계에 따르면 신아SB는 오는 31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지난달 30일에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조선 관련 1개 업체와 부동산 관련 1개 업체 등 총 2개의 업체가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업체가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해당 업체의 자금 여력 부족으로 매각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창원지방법원은 올해 매각 주관사를 삼일회계법인에서 삼정KPMG로 바꾸고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 중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신아SB는 4만톤에서 5만1000톤급의 프로덕트·케미칼 탱커를 주력으로 건조한다. 프로덕트·케미칼 탱커란 석유 화학 제품과 특수화학제품을 동시에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을 말한다.
신아SB는 2008년 매출액 8362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 당기순이익 989억원을 기록하며 성동조선해양 등과 함께 통영의 5대 조선소로 꼽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2009년말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을 신청했다. 결국 지난해 4월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불황인 점은 단점이지만 기술력 등 신아SB가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좀 더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