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골란고원서 시리아 전투기 격추

  • 등록 2014-09-23 오후 9:41:23

    수정 2014-09-23 오후 9:41:23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 상공에서 시리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쪽에서 날아온 전투기 한 대가 골란고원 자국 영공을 약 800m 침범해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전투기는 러시아제 수호이 24(Su-24) 기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이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는 추락 직전 탈출해 시리아 영토에 낙하했다고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말했다.

시리아 정부도 자국 전투기 가운데 한대가 격추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우리 안보와 주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테러 단체나 국가의 도발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투기 격추는 2011년 초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고 나서 골란고원에서 발생한 심각한 사건이라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에도 시리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골란고원으로 비행해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전략적 요충지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해왔다.

이스라엘은 3년6개월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기를 꺼리면서도 시리아 측에서 때때로 골란고원 방향으로 박격포탄이 날아오면 대응 사격을 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측이 이스라엘 방향으로 포탄을 잘못 발사한 적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포탄을 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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