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력자 96명, 32대1 경쟁률 뚫고 5급 공무원 '전향'

합격자, 3월말부터 기본 소양교육 18주 이수 예정
  • 등록 2014-01-28 오후 6:00:00

    수정 2014-01-28 오후 6:00:00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각기 다른 직업에 종사하던 96명이 32.4대1의 높은 시험 경쟁률을 뚫고 5급 공무원으로 전향했다. 전직 대기업 사원부터 선박 전문가까지 경력이 다양했다.

안전행정부는 2013년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시험’ 최종합격자 96명의 명단을 28일 오후 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go.kr)를 통해 발표했다.

이 시험은 다양한 민간 현장경력을 지닌 인재들을 공직에 유치하기 위해 2011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6월 원서접수에 총 3109명이 지원, 평균 32.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 총 세 번의 시험을 거쳐 96명이 최종 합격됐다.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46.8%(45명)로 합격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20%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평균 연령은 35.9세로 합격자 중 30대가 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1.9%), 20대(3.1%) 순이다. 합격자들은 평균적으로 8.2년의 경력을 보유했다. 10년 이상 경력보유자는 31.2%, 5년 이상~10년 미만 41.7%, 5년 미만 27.1%로 나타났다.

합격자의 경력도 다양했다. ‘화학물질 안전관리’ 직무분야에 최고령으로 합격한 강미진(여·47)씨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이후 석유화학회사에서 플랜트 설계 검토 등 전문성을 쌓았다.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 직무분야에 합격한 권지훈(38)씨는 KT(030200)그룹에서 13년간 신기술을 사업과 연계해온 신사업 기획자다. ‘함정 특수성능’ 직무분야에 합격한 최경신(40)씨는 조선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선박안전기술공단에 취업해 선박 설계도면 승인 및 기술용역 관리를 담당해왔다.

합격자들은 부처에 배치된 후 3월말부터 2013년도 5급 공채 합격자들과 공동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공무원으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 교육을 약 18주간 이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경력경쟁채용자들에게 공직 내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5급 공채자들과 대등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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