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이수정 빛삭한 20초 영상 보니 “오늘 대파 격파”

양손에 대파 들고나와 "오늘 대파 격파"
대파 한 뿌리 330원 구입 강조...삭제
  • 등록 2024-03-27 오후 3:41:57

    수정 2024-03-27 오후 3:41:5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가격 875원’ 발언을 두둔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던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가 미련을 못 놓는 모양새다. 지난 26일 추가 해명성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가 양손에 대파를 들고 있다. (사진=이수정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육개장에 넣을 대파 샀다’라는 제목의 20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양손에 대파를 들고 나타난 이 후보는 “오늘 제가 대파 격파한다”며 “하나는 우리 아버님 댁 대파, 요쪽 거는 우리 어머님 댁 대파”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요쪽 한 단에는 7개 들었고, 요쪽 한 단에는 8뿌리 들었다. 가격으로 따지면 한 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한다”며 “그러면 15뿌리인데, 5000원에 15뿌리 한 뿌리에 얼마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 말대로라면 그는 대파 한 뿌리에 약 330원꼴로 구입한 셈이다. 앞서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이 말한 가격은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라고 옹호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영상은 곧 삭제됐다. 이 후보 측은 공식선거운동이 곧 시작되는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중단하고 정책공약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결국 페이스북에 대파 한 단에 875원 가격표가 붙어 있는 사진을 인용하며 “확인해 보니 반짝 대박 세일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공식적이지 않은 유튜브 방송에서 관련 보도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채 사회자의 리드에 따라 언급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인 지금도 92세 친정어머니와 93세 시아버지의 장까지 보는데 대파 가격을 모를 거로 생각하느냐”며 “민생에 진심이다. 본질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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