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소리 낸 미·중…시진핑 "강대국 경쟁 시대 흐름에 안 맞아"

시진핑, 블링컨 국무장관과 면담…갈등 관리 필요성 강조
시진핑 "미·중 공존에 인류 미래와 운명 걸려 있어"
블링컨 "신냉전 추구 안해…대만 독립 지지하지 않아"
  • 등록 2023-06-19 오후 8:36:43

    수정 2023-06-19 오후 8:36:4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악화 일로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면담이 성사된 가운데 양측을 갈등 관리와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사진= AFP)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각자 발전하고 함께 번영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제사회는 일반적으로 중·미 관계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중미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꺼리고, 중미의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 주석은 “강대국들의 경쟁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으며, (중국과의 경쟁으로) 미국 자신의 문제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수 없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고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인사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이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측은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확정한 논의 일정으로 되돌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신냉전이나 중국의 제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관계를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과 면담이 성사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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