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직원대상 챗GPT 교육…“문화분야 활용 모색”

공지 3일 만에 400여명 신청
내달 아이디어공모전도 추진
  • 등록 2023-02-21 오후 3:53:47

    수정 2023-02-21 오후 3:53:4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적 화제인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문화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직원 역량 강화교육과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GPT는 인터넷에 공개된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계학습과 강화학습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말한다. 챗GPT는 오픈AI사가 개발한 GPT 모델을 활용한 대화 전용 챗봇 AI이다.

문체부는 이날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챗GPT 시대, 문화 디지털 혁신의 필연성과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하고, 직원들은 이에 따른 문체부의 역할과 문화행정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챗GPT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AP).
오는 27일에는 AI 기반 ‘국민비서’ 챗봇 개발업체인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를 초빙해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제목 설정 등 실제 활용 사례를 알아보는 대면 교육을 실시한다. 챗GPT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 사례를 경험하고, 창작 영역에 도전하는 AI가 문화 영역에 미칠 영향과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지 3일 만에 4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이번 교육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AI 업계 전문가와 GPT를 활용한 문화행정 효율화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 2일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을 초빙해 ‘초거대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GPT를 문화 분야에 활용할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했다. 8일에는 GPT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관계자와 만나 GPT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알아보고 활용 방안을 협의했다.

문체부는 전문가 회의 후속 조치로 GPT 활용 방안을 위한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도 3월에 개최한다. AI 시대에 대응하는 정부 역할과 한국어 AI 언어 모델 발전을 이끌어낼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또한 누리집 질의에 대한 자동응답, 회의록 요약보고서 작성 등 업무에 실제 활용할 사례도 모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챗GPT로 촉발한 대화형 AI의 발전은 문화예술 활동 방식, 이를 둘러싼 권리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내부적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발전이 가져오는 문제에 대응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행정 업무도 효율화할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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