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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 컨센서스가 올 하반기엔 미 증시가 회복할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컨센서스 방향은 맞을 수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틀릴 수 있다”면서 “이는 약간의 경기침체가 발생해도 S&P500 지수가 현재 추정하고 있는 3500~3600포인트보다 훨씬 더 떨어져 3000포인트선에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윌슨 전략가는 또 약세 전망을 강화한 근거로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꼽았다. 지난주 미 증시는 물가상승 압력이 완만하게 줄어들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 속에 랠리를 펼쳤는데, 이에 대해 윌슨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하면 채권 시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이라며 “기업 이익 마진이 2023년 내내 계속 실망스러울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 역시 2023년 미 기업들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지난해 연말 매도세와 투자자들의 주식보유 비중이 낮아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작년 4분기 어닝시즌은 이번주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 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