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가 처음으로 출시한 실물연계 대체불가능토큰(NFT)이 개당 5만달러(약 6520만원)에 완판됐다.
| ‘티파니앤코’(Tiffany&Co)가 유명 NFT 프로젝트 ‘크립토펑크’(CryptoPunk)의 모양을 본 떠 만든 보석 펜던트. (사진=티파니앤코 트위터 캡처) |
|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티파니앤코가 지난 5일 250개 한정수량으로 선보인 NFT 상품 ‘엔에프티프’(NFTiff)가 높은 구매 장벽에도 이틀 만에 전량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NFT 상품은 유명 NFT 프로젝트 ‘크립토펑크’(CryptoPunk)의 소유자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됐으며, 가격도 개당 5만달러에 달했다.
크립토펑크는 캐나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라바랩스’(Larva Labs)가 2017년 블록체인 이더리움의 네트워크에서 발행한 이미지 형태의 NFT다. 인간 남성과 여성, 외계인, 좀비, 유인원 등의 얼굴이 8비트짜리 디지털 화소 캐릭터로 구현돼 있으며, 발행량은 총 1만개다.
티파니앤코는 엔에프티프 구매자들에게 각자 보유 중인 크립토펑크를 실물 펜던트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펜던트 제작에는 18K 로즈 골드, 옐로 골드와 최소 30개의 젬스톤, 다이아몬드가 활용된다.
이처럼 고가의 한정판 명품 주얼리와 연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립토펑크의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달 26~31일 크립토펑크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18.89이더리움 규모였으나, 티파니앤코가 엔에프티프 출시 계획을 발표한 이달 1일에는 3.5배 가량 증가한 772.81이더리움을 기록했다.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노아 데이비스 암호화폐 감정 전문가는 “이 상품은 불록체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과 같다”며 “암호화폐는 실제 생활에서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고급 브랜드가 NFT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