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정신`으로 다시 시작…혁신 1호 `중앙당사` 이전

20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노회찬 참배로 첫 발 뗀 비대위
이은주 "시민 일상으로 들어갈 것"
"찾아오고, 찾아가는 정의당 만들 것"
  • 등록 2022-06-20 오후 4:51:17

    수정 2022-06-20 오후 4:51:17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의당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묘역을 참배하며 첫발을 뗀 정의당은 첫 번째 혁신 조치로 `여의도 중앙당사` 이전을 약속했다.

이은주(왼쪽에서 세 번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혁재, 한석호 비대위원, 이 비대위원장, 문정은 비대위원.(사진=뉴스1)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대위회의에서 “당사 이전은 진보정치의 현장과 정치적 상상력을 여의도에 가두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정의당이 지켜야 할 자리, 정의당이 필요한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는 정의당의 지난 10년을 제대로 복기하고 진보 정치의 가치와 원칙을 다시 세우겠다”며 “당의 다음 10년을 계획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중앙당사 이전을 비롯해 `함께 찾아오는 정의당`과 `찾아가는 정의당`이 되겠다는 두 가지 혁신 조치도 더 내걸었다.

그는 “찾아오는 정의당을 만들겠다. 정치개혁 과제 등 큰 개혁에 집중하는 사이 일상의 진짜 큰 변화를 놓쳤다는 뼈아픈 지적에 통감한다”며 “정의당의 본령으로 돌아가겠다. 이랜드 임금체납과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넷마블 장시간 노동 등 시민의 권리를 지켰던 민생 제일 정당 정의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찾아가는 정의당이 되겠다”며 “진보정치에 대한 시민적 믿음을 얻었던 것은 민주노동당 시절 시민들과 함께 이뤄냈던 상가임대차보호법이었다. 시민들의 삶이 바뀌는 만큼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당의 혁신 방향을 제시할 혁신평가위원회를 가동해 외부 인사와 일반 시민 등 당 바깥의 목소리를 듣겠다. 도출한 혁신 과제는 8월 임시 당 대회에서 의결해 새로 선출할 혁신 지도부가 힘 있게 추진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 비대위는 이날 한석호 전태일 재단 사무총장, 문정은 전 정의당 부대표, 김희서 서울 구로구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위치한 노 전 정의당 대표의 묘역을 찾아 “모두가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꿈이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다”며 “대표님이 남겨주신 현실주의 진보의 나침반을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고 노회찬 전 대표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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