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고미술협회는 올해 창립50주년을 맞이해 ‘전국회원 애장품 공개 경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의숙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지천명의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문화재를 지키고 가치를 더해 묻혀서 사라질 수도 있었던 고유의 미술품들에 숨결을 불어넣는 일들을 해왔다”며 “침체 돼 있는 고미술시장이 이번 경매의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을 통해서 합리적인 가치를 평가를 받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원들의 애장품 경매에 출품된 조선공예의 전통을 잇는 조선말기 경공장에서 제작된 ‘주칠나전투각 탁자장’과 이우환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백자철화병’, 가마의 가림막 역할을 했던 가마발과 가마의 방석으로 사용된 화문석 자리깔개 등이 출품된다.
평소에 문화재를 사랑하는 각개의 명사들도 한국고미술협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며 소장하던 작품을 무가경매로 출품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직접그린 부채 2점 , 원로배우 강부자와 성우 배한성이 각각 출품한 조선시대 백자청화도자 2점 외 사회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가지고 있던 애장품도 별도의 코너로 경매에 붙여진다.
경매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가나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인사가나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수익금의 일부는 문화재 보호단체의 기부를 통해 문화재를 보호하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