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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메리칸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한 연방정부의 지침을 따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의 그레그 애봇 주지사가 전날(11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금지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것이다. 애봇 주지사는 “텍사스주에서는 어떤 조직도 양심, 종교적 믿음, 의료적 이유 등으로 백신을 반대하는 직원, 손님 등 개인에게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휴스턴 지역 상공협의회인 그레이터 휴스턴 파트너십도 애봇 주지사의 행정 명령에 대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텍사스 기업의 역량과 의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델타 변이에 의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텍사스주의 사망자 수는 6만7000명에 달한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주정부의 백신 의무화 금지가 연방정부의 방침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NYT는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애봇 주시사의 행보와 관련 “공중 보건보다 정치를 우선시 하고 있다”라고 비난하면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주정부의 법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