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들, 텍사스 백신 의무화 금지 명령 거부

텍사스, 연방정부 백신접종 의무화 조치 반하는 행정명령
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항공 "백신 의무화 규정 따를 것"
백악관 "연방정부 지침이 주지사 행정명령 대체"
  • 등록 2021-10-13 오후 3:08:54

    수정 2021-10-13 오후 3:08:5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텍사스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주정부의 백신 의무화 금지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AFP)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메리칸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한 연방정부의 지침을 따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의 그레그 애봇 주지사가 전날(11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금지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것이다. 애봇 주지사는 “텍사스주에서는 어떤 조직도 양심, 종교적 믿음, 의료적 이유 등으로 백신을 반대하는 직원, 손님 등 개인에게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인 항공사들은 승무원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승무원을 비롯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다.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연방정부의 백신 의무화 지침이 상충하는 주법의 우위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측은 연방정부의 권고안을 “반드시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 지역 상공협의회인 그레이터 휴스턴 파트너십도 애봇 주지사의 행정 명령에 대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텍사스 기업의 역량과 의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델타 변이에 의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텍사스주의 사망자 수는 6만7000명에 달한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주정부의 백신 의무화 금지가 연방정부의 방침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NYT는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애봇 주시사의 행보와 관련 “공중 보건보다 정치를 우선시 하고 있다”라고 비난하면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주정부의 법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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