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이 KB부동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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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1월3주차(18일 기준)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0.66% 올라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0.39% 오른 서울보다 2배가량 높다.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0.53% 상승해 지난 2018년 9월3주차(0.65%) 이후 2년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시군구별로는 고양 덕양구(1.66%), 고양 일산동구(1.64%), 남양주(1.33%), 성남 중원구(1.06%), 하남(1.02%)이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 (자료=KB부동산 리브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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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이 같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서울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인식과 함께 광역급행철도(GTX) 등 풍부한 교통호재가 맞물리면서 이들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경기지역은 3기신도시 개발 및 GTX 등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가 높고 서울 집값 급등과 전셋값 상승에서 유발된 이전 수요가 중저가 지역에 유입되며 일부 지역은 최고가 거래가 연초부터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양 덕양구는 이달 들어 신고가 거래건만 89건에 달한다. 최근 거래된 행신동 윤창2(전용면적 59㎡) 아파트는 2억9900만원(21일 거래)에 팔렸다. 2개월전 전고가 대비 5000만원 오른 값이다. 힐스테이트삼송역(전용 184㎡)은 2주전 전고가 대비 9000만원 오른 8억5000만원(12일 거래)에 신고가를 썼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도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인식이 있어서 키맞추기 형태로 따라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매물이 부족한데다 전세난이 있어 당분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GTX 교통호재에 있는 경기도 특정 지역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하락전환보다는 강보합이나 약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